"히샬르리송이 저보다 골문 앞에서 더 좋은 선수잖아요. 왜 웃으세요?"
"당신(손흥민)이 더 좋은 스트라이커잖아요. 그건 그냥 형식적인 거라고요. 골도 넣었잖아요, 오늘."
'부상'을 걱정했던 손흥민은 오히려 오늘(11일) 뉴캐슬을 상대로 '1골 2도움' 활약 뒤 MOM으로 선정됐습니다. 손흥민의 왼발이 다 한 경기였습니다.
토트넘은 오늘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히샬르리송을 원톱에, 손흥민을 왼쪽에 세우는 변화를 줬습니다.
왼쪽 측면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만점 활약'으로 토트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면서 올린 크로스는 우도기의 발을 거쳐 토트넘 첫 골로 연결되면서 손흥민의 시즌 3호 도움으로 기록됐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에도 수비가 균형을 잃길 기다렸다가 안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완벽한 컷백 패스를 건넸고, 이번에는 히샬르리송의 골로 연결되면서 '시즌 4호' 도움까지 완성했습니다.
2022년 2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1년 10개월 만의 '멀티 도움' 이었습니다.
숨을 고르느라 하프타임에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난 손흥민은 후반에도 뉴캐슬을 몰아붙였습니다.
후반 28분, 최전방의 히샬르리송이 교체되면서 최전방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10분 만에 골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을 노리는 과정에서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고, 직접 페널티킥을 차 넣어 시즌 10호 골을 만들었습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겁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제이미 돈리와 교체됐고, 경기 뒤엔 팬들이 뽑은 'MOM(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BBC가 선정한 '이 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팀이 어떤 포지션을 원하든 준비가 되어있다"며 "지난 경기보다 훨씬 좋은 결과"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MOM을 받고서는 "히샬르리송도 받을 자격이 있는데 어쨌든 감사하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습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모든 선수가 손흥민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극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