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역대급 선수가 등장한 것일까.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인-시즌 토너먼트 4강전에서 128-11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인디애나는 10일 결승전에서 LA 레이커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타이리스 할리버튼이었다. 할리버튼은 27점 15어시스트, 턴오버 0개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할리버튼은 밀워키의 데미안 릴라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폭발하며 인디애나에 맞섰으나, 할리버튼이 이끄는 인디애나는 강력하고 탄탄했다. 마일스 터너(26점 10리바운드 4블록)와 오비 토핀(14점 6리바운드)가 할리버튼을 보좌하며 인디애나는 역사상 첫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할리버튼의 활약은 칭찬하기 입이 아플 정도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023-2024시즌 할리버튼은 그야말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할리버튼은 평균 27점 12어시스트 4.2리바운드 야투율 52.5%, 3점슛 성공률 44%, 턴오버는 2.2개에 그치며 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다. 할리버튼의 엄청난 활약으로 인디애나는 경기당 평균 128.4점으로 전체 1위에 위치했고, 공격 레이팅도 123.3으로 전체 1위다. 한마디로 인디애나는 NBA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놀라운 점은 인디애나의 로스터를 보면 할리버튼을 제외하면 공격에서 개인 파생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 그나마 버디 힐드가 있는데, 힐드는 이번 시즌 평균 13.6점에 그치고 있다.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을 제외하면 의존하는 선수가 없고, 젊은 선수들인 베네딕트 매서린, 아론 네이스미스, 토핀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에 참여하며 화력을 뽐내고 있다. 물론, 할리버튼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인디애나에서 할리버튼의 영향력은 루카 돈치치, 니콜라 요키치 등 다른 팀의 에이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차 스탯을 보면 더 경악스럽다. 2차 스탯 중 박스스코어 기반의 스탯인 BPM 중 공격 BPM을 말하는 OPBM에서 할리버튼은 1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NBA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직전 1위는 2016년 스테판 커리의 10.4였다. 현재 할리버튼의 공격에서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할리버튼은 코트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리더의 자질이 있었던 할리버튼은 인디애나에서도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디애나 감독 릭 칼라일도 할리버튼의 리더쉽을 칭찬하기도 했다.
여기에 7일 보도된 현지 매체의 소식에 따르면 할리버튼은 스타 선수들을 인디애나에서 함께 뛰자고 영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인디애나에 올스타급 선수가 합류한다면 인디애나는 단번에 우승 컨텐더 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 이것만 봐도 할리버튼이 얼마나 인디애나에 애정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할리버튼의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슈퍼스타의 탄생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