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유벤투스가 약물 복용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폴 포그바와 손절할 분위기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조사 당국은 포그바의 약물 투여 관련 조사를 진행했으며, 포그바 측이 소명에 실패함에 따라 선수 생활 4년 정지 징계를 구형했다.
포그바는 지난 8월 우디네세전 종료 후 도핑 테스트 대상으로 지정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9월 중순에는 유벤투스가 포그바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즉시 전력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포그바의 검사에서 비내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핑 기구에서 금지하는 물질이다. 10월 초에는 교차 검증을 위해 예비 샘플의 검사 결과까지 실시했는데 여기에서도 양성이 나왔다. 포그바 측은 의도적인 복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면 포그바의 징계 결정은 확실해 보인다.
포그바는 1993년생으로 만 30세다. 4년 징계를 받으면 34세까지 뛸 수 없게 된다. 1~2년만 쉬어도 복귀가 쉽지 않은데 4년 동안 못 뛰면 은퇴 수순을 밟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그바는 한때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였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019년6월 포그바의 시장 가치로 1억유로(약 1411억원)를 책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그바의 전성기는 너무 짧았다. 2018~201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9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로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포그바는 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몇 년간 발목, 햄스트링, 무릎, 종아리 등 안 다친 곳이 없을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약물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