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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22 0 769 2023.12.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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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리베로였던 스승, 세계에 도전하는 제자 송민근에게 응원을 전하다




월드 베스트 리베로였던 블레어 벤이 세계무대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제자에게 응원과 당부를 전했다.

대한항공 송민근이 슬로베니아 리그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민근이 슬로베니아 명문 구단 ACH 발리 류블랴나 팀과의 정식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 기간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소개를 통해 일종의 ‘단기 유학’ 형태로 류블랴나에서 훈련을 소화했던 송민근은 이제 정식 선수로서 실전을 소화하게 된다.

송민근의 슬로베니아 진출은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00년생의 젊은 나이에 세계무대를 경험해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송민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래서 그를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는 코치가 있다. 바로 대한항공 블레어 벤 코치다.

캐나다 출신인 블레어 코치는 2012년부터 직전 시즌인 2022-2023시즌까지 독일과 프랑스를 거치며 풍부한 유럽 리그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유럽 리그 진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블레어 코치는 현역 시절 2017 월드 리그(현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의 전신) 베스트 리베로를 포함한 다양한 개인상을 수상하며 세계구급 리베로로 이름을 떨쳤다.

1일 <더스파이크>와 연락이 닿은 블레어 코치는 “나는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많은 선수‧감독들과 뛸 수 있었다. 또 다양한 문화들도 경험했다. 거의 모든 배구인들은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또는 배구가 어떤 모습의 스포츠여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 스타일의 배구에 항상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며 자신의 유럽 생활을 돌아봤다.



“송민근은 훌륭한 기술과 성품, 그리고 패기를 가지고 있다. 매우 강한 리베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송민근의 잠재력을 고평가한 블레어 코치는 “그에게 열심히 하고,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가 슬로베니아에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갔다는 것을 그 곳에서의 첫 순간부터 보여줬으면 한다. 또한,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류블랴나라는 팀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밀어붙였으면 한다. 그가 대한항공에서 그간 훈련받은 것이 무엇인지 류블랴나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송민근에게 전한 이야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들려줬다.

“유럽 무대와 V-리그의 리베로 플레이 스타일에 어떤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다만 유럽 팀들은 리베로가 하이볼 패스를 더 많이 한다”고 유럽 리그에서의 리베로 플레이에 대해 설명한 블레어 코치는 “송민근이 아웃사이드 히터 쪽의 수비와 속공 수비의 위치를 빠르게 정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류블랴나의 선수들과 공유하길 바란다. 또한 그가 리시브 시 코트를 가장 많이 책임지고 보호하며 플레이 시 가능한 많은 터치를 가져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길 바란다”며 송민근에게 바라는 발전의 방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류블랴나에서 송민근과 함께 뛰게 될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는 슬로베니아 국가대표팀의 주전 리베로이자, 2023 VNL에서 베스트 리시버로 선정된 선수다. 그의 존재가 송민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묻자 블레어 코치는 “코바치치는 매우 경험이 많고,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면서 국제전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뛰어난 리베로다. 송민근이 코바치치의 플레이를 보면서 그에게 많은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코바치치도 송민근이 잘하고 있는 점을 잘 짚어줄 것이다. 두 선수가 류블랴나에서 좋은 리베로 듀오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블레어 코치는 “네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자신이 어떤 것을 배우고 왔는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동기부여로 가득한 선수가 돼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 경험은 배구에 있어서도, 인생에 있어서도 너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많은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제자 송민근에게 인사를 전했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본 스승이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고자 하는 제자에게 전하는, 진심과 애정이 가득한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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