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전기 0 296 2023.12.04 23:07
https://www.pato114.net/sports/5931

“황선홍 감독 감사·정정용 감독께는 죄송”…설영우의 ‘재치 입담’, 홍명보 감독의 ‘미묘한 표정’까지

“큰 선물 주신 황선홍 감독께는 감사, 정정용 감독께는 죄송하다”, “한이 많아서 이야기 더 할게요” 별들의 재치 있는 입담이 K리그 시상식을 수놓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는 올시즌 ‘흥행 가도’를 달렸다. K리그 1, 2 합계 301만1509명으로,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 시대를 열면서 단일시즌 최다 관중(2019시즌 182만7061명) 기록을 갈아 치웠다.

뜨겁게 달려온 만큼, 시상식 현장 또한 열기로 가득했다. 시상식이 열리기 2시간도 채 전에 행사장은 팬들로 북적였다. 축구화와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정장으로 멋을 낸 선수들은 행사 입장 전 레드카펫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재치 있는 입담도 행사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베스트 11 수비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설영우는 “나를 촌놈으로 대하면서 늘 많은 걸 요구하고 가르쳐주시는 홍명보 감독께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올해 정말 큰 선물을 주신 황선홍 감독께 감사를, 정정용 감독께는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있다. 설영우는 당초 12월 김천 상무에 입대해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과 합을 맞춰야 했는데, 지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아 두 감독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다.

또 설영우는 “목표는 MVP다”라고 하자 홍명보 울산 감독의 표정은 ‘흐뭇’하면서도 ‘어휴 저 촌놈’이라는 미묘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이어 설영우는 “MVP를 받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한이 많아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17골·경기당 0.55골)과 타이를 이뤘지만, 경기당(0.46골) 득점에서 뒤져 상을 놓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주민규는 대전의 티아고를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린 주민규는 “눈치보여서 다 못했는데 마저 하겠다”라며 웃었다.


시상식 첫 나들이에 나선 ‘데뷔 10년차’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혁은 “실컷 사진 찍고 가려고 한다. 팀 동료인 제르소를 응원하려고 응원단으로 왔다”고 웃으며 “베스트드레서 상은 없나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베스트 골 발표 전에는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진행자가 ‘어떤 골이 받았으면 하냐’고 묻자 팬들은 일제히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선수를 큰소리로 외쳤다. 진행자는 ‘한두 분만 이야기하실 줄 알았는데 놀랐다’며 열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K리그의 열기는 뜨거웠다.

글쓴이평판 NAN점 추천 0 비추천 0
Lv.59 본사  실버
1,723,701 (52.7%)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토트넘 출신도 "형편없다"…홀란 SNS 저격 전기 2023.12.04 740
"100억 이상 확실" FA 김혜성 기다리는데, MLB 진출? KBO 입맛 다시나 한소희22 2023.12.04 282
'1달 만에 복귀' 히샬리송, 캡틴 SON 제대로 지원해야 토트넘이 산다 전기 2023.12.04 477
메디슨 대체자, 일단 찾았나…손흥민 골 돕고 극장골까지 만점 활약 전기 2023.12.04 613
그린 정보 컨닝하다…벌타 받은 모리카와 한소희22 2023.12.04 687
최혜진이 물려준 교복, 그를 바꾼 운명 : 프로 골퍼 신비의 이야기 한소희22 2023.12.04 468
세계 최고의 리베로였던 스승, 세계에 도전하는 제자 송민근에게 응원을 전하다 한소희22 2023.12.04 772
세계 최고의 리베로였던 스승, 세계에 도전하는 제자 송민근에게 응원을 전하다 한소희22 2023.12.04 737
‘리그 1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들뜨지 않았다…“승부는 5~6라운드에서” 한소희22 2023.12.04 714
'설마설마했는데', 12연패에 얼굴 감싼 황경민...'4라운드에나 복귀하는데 이를 어쩌나' [유진형의 현장 … 한소희22 2023.12.04 278
정상궤도 진입한 현대건설, 흥국생명 독주 막을 대항마로 기대 한소희22 2023.12.04 610
"SON과 포스텍의 애정? 필요 없는 사치야!, 난 퍼거슨과도 안 친했어"...'독설가' 맨유 레전드의 일침 전기 2023.12.04 266
"이것이 토트넘이다!"…세계 최고 명장이자 적장의 감탄, "핵심 선수 빠졌지만 라인 올린 토트넘은 최고의 팀… 전기 2023.12.04 741
펩은 알았다, SON이 뚫자 '털썩' 주저앉았다.. 많이 맞아 본 느낌 아니까 전기 2023.12.04 613
흥민이형 고마워→SON 덕분에 '셉셉이' 강제 도움! 4년 전 번리전 베르통언처럼 'AS 적립' 전기 2023.12.04 746
"SON처럼 뛰어봐"…지난 시즌 30골→올 시즌 2골 부진한 공격수 비판 전기 2023.12.04 845
브라질 매체도 '집중조명' 손흥민이 맨시티전 세운 2가지 진귀한 기록..."이런 기록 1999년 이후 처음이… 전기 2023.12.04 530
'자책골 때문인가' 똑같이 1골 1도움 터뜨렸는데...BBC 이주의 팀 '손흥민 제외, 쿨루셉 지목' 전기 2023.12.04 362
女축구 해설위원 '티아고 킴' 김수혁, "2023년 여자축구 성공적 마무리" 전기 2023.12.04 309
'K리그 무리뉴' 이정효 감독 "말조심? 두려움 없이 계속 들이댈 것" 전기 2023.12.04 826
“황선홍 감독 감사·정정용 감독께는 죄송”…설영우의 ‘재치 입담’, 홍명보 감독의 ‘미묘한 표정’까지 전기 2023.12.04 297
'괴물' 홀란 막아선 손흥민 가슴 철렁...9호골 넣자마자 자책골 전기 2023.12.04 298
레전드 입에서 수원의 문제점이 다 나왔다 전기 2023.12.04 625
‘안주=파멸’ 수원 삼성의 강등, ‘경각’ K리그는 교훈을 이야기했다 전기 2023.12.04 643
가나 매체… '살라 보유국' 이집트, 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한국의 친선전 제안 거절 전기 2023.12.04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