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가동민]
바이에른 뮌헨이 클레망 랑글레에게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랑글레는 바르셀로나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다. 뮌헨은 수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독일 ‘빌트’를 인용해 “해리 케인은 랑글레 영입을 지지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 훗스퍼에서 함께했다.”라고 덧붙였다.
랑글레는 지난 시즌 여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한 것. 스리백을 사용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왼발 센터백을 원했다. 왼쪽 센터백 위치에 왼발을 배치해야 빌드업 과정이 매끄럽기 때문이다. 풀백 출신의 벤 데이비스가 왼쪽 센터백을 맡기도 했다. 토트넘이 전문 센터백으로 랑글레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63실점을 허용했는데 강등팀을 제외하면 최다 실점 3위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랑글레는 토트넘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를 향상시키지 못했다.
랑글레는 시즌을 마치고 바르셀로나에 복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랑글레의 자리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가 랑글레를 원했다. 알 나스르는 1,500만 유로(약 213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바르셀로나도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랑글레는 유럽 생활을 이어가고 싶었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랑글레는 다시 임대를 떠나야 했다. 행선지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아스톤 빌라였다. 둥지를 옮겼지만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에메리 감독은 비야 레알 시절 지도했던 파우 토레스를 영입했고 랑글레는 벤치를 달궈야 했다. 이번 시즌 랑글레는 리그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빌라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랑글레에게 돌파구가 생겼다. 뮌헨은 현재 센터백을 구하는 중이다. 이번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뮌헨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보유하게 됐다. 월드클래스 센터백이 3명이나 있지만 부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김민재는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뮌헨은 자유 계약 신분의 제롬 보아텡 영입을 추진했지만 사생활 문제로 무산됐다.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센터백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라파엘 바란, 에릭 다이어,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뮌헨과 이적설이 나왔고 랑글레까지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