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때'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를 받았고, 발롱도르 수상에도 가깝게 다가섰던 리버풀의 간판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 하지만 최근 그를 향한 평가는 조금 달라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리버풀 상징적 수비수가 리버풀 수비의 구멍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반 다이크의 전성기는 끝났고, 리버풀이 반 다이크의 후계자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런 평가와 분위기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전면에 나섰다. 그리고 강하게 부인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황금기의 주역이자 자신의 애제자 반 다이크를 보호하기 위해 강한 목소리를 냈다.
리버풀은 9일 오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34점으로 2위다. 1위 아스널(승점 36점)과 2점차. 리버풀은 리그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승리한다면 1위가 가능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클롭 감독은 반 다이크를 보호하는데 앞장섰다. 그는 "반 다이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반 다이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과거 세계 축구를 평정했던 위대한 수비수들의 이름을 꺼냈다.
클롭 감독은 "반 다이크의 기량이 조금 떨어졌나? 맞다. 그렇지만 전 세계 축구 역사에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선수를 알려준다면, 나는 정말 기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선수들이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를 돌아보자. 그를 탓할 것은 아니지만 퍼디낸드는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나? 야프 스탐은? 사미 히피아는? 또 다른 선수들은 어땠는가? 그들은 완벽했나? 그렇지 않다. 과거에 그런 선수는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