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아흐메드, KOVO(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현대캐피탈이 기나긴 연패 끝에 마침내 빛을 봤다.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승점 3점의 기쁨은 덤으로 찾아왔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18)으로 돌려세웠다.
직전까지 6연패를 기록하던 현대캐피탈은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의 이전 승리 기록은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11월 4일, 8일 두 차례 거둔 것이 전부였다. 만일 이 경기에서도 패배하게 된다면 최하위로 꼼짝없이 밀려날 위기였다.
누적승점 13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현재 6위에 올라있다.
이 날 아흐메드가 20득점에 공격성공률 87.5%라는 가공할 활약을 선보였다. 그 뒤를 이어 허수봉 역시 15득점(공격성공률 61.9%)으로 활약했다. 이 날 현대캐피탈의 공격수들은 공격성공률 50%를 기본으로 넘겼다.
더불어 아흐메드는 역대 261호, 시즌과 개인 각 4호 트리플크라운(후위 5, 블로킹 3, 서브 3)을 작성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공격을 OK금융그룹 선수들이 블로킹하고 있다, KOVO반면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전과 KB손해보험전 패배에 이어 이 날 현대캐피탈에도 꺾이며 3연패다. 3라운드 들어 이긴 경기가 없다. 특히 최하위권을 다투는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에 연달아 꺾인 것은 치명적이다.
현대캐피탈은 이 날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1세트에서 OK금융그룹이 초반 연달아 득점하며 앞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5-4로 앞선 상황, 레오의 넷범실을 기점으로 아흐메드가 폭격하며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백어택과 레오의 전위 공격을 내세워 20-20 동점으로 따라갔다.
엎치락뒤치락하던 1세트는 신호진의 백어택으로 듀스에 돌입했다. 그러나 직후 아흐메드가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홍동선이 진상헌을 가로막으며 26-24로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선취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더욱 손쉽게 잡았다. OK금융그룹이 줄범실에 발목을 잡힌 사이 4-4 동점부터 아흐메드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아흐메드는 8-7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