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토트넘 훗스퍼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37분 블라디미르 초우팔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부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약간의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일요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것이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향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시즌 중에 팀을 떠났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도 경질됐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리그를 평정했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어 걱정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 이후 많은 것에 변화를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와 미드필더에 변화가 있었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스리백으로 나왔지만 다시 포백으로 돌아갔다. 수비 불안의 원흉으로 지목 받았던 에릭 다이어 대신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조합의 센터백을 선택했다.
우측 풀백은 페드로 포로가 나왔고 왼쪽 풀백으로 데스티니 우도기를 낙점했다. 골키퍼도 바뀌었다. 위고 요리스 대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중앙 미드필더 두 명으로는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를 기용했다. 사르와 비수마는 콘테 감독 시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토트넘의 엔진 역할을 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영입생 제임스 메디슨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단도 새로 꾸렸다.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이 됐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