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10일 열린 2023-2024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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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패에서 탈출하며 기세가 오른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까지 잡았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역전승했다.
앞선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1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던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승점 13(3승 12패)을 쌓으며 6위 현대캐피탈(승점 13·3승 11패)을 따라잡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순위 상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반면에 1위 우리카드를 쫓느라 갈 길이 바쁜 2위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발목이 잡히며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
연패 끊고 달라진 KB손해보험, 대반전 일으켰다
출발은 대한항공이 좋았다. 1세트 17-17로 맞서다가 서브 에이스와 퀵 오픈을 성공한 정한용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고, 세트 포인트에서 임동혁이 퀵 오픈을 터뜨리며 먼저 웃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두 팀은 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25-25 듀스를 맞이했다.
29-29까지도 승부는 결정 나지 않았다. 이때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퀵 오픈이 빗나갔고, 다시 칼자루를 쥔 KB손해보험은 홍상혁이 재치 있게 밀어 넣기를 성공하면서 힘겹게 2세트를 따내고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에 끌려갔으나,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16-19로 지고 있다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홍상혁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범실을 쏟아냈다. 한선수가 속공 토스 범실을 하고, 임동혁은 공격을 시도하다가 네트를 건드리면서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기회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도 비슷했다. 두 팀이 접전을 벌이다가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정지석의 퀵 오픈을 한국민이 가로막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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