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이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을 같은 연고지로 두고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초청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공동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과 SSG는 지난 2021년 두 구단 모기업인 대한항공과 이마트간 업무 협약 중 하나로 공동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SSG는 각 홈 경기에 서로를 초대해 이벤트와 기부금 전달식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서브 에이스 1개 당 10만원을, SSG는 투수들의 삼진 1개 당 2만원씩을 각각 적립하는 내용이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지난 30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지난 6월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홈 경기를 통해 올해 첫 번째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다. 대한항공은 당시 2022-23시즌 V리그에서 2023년 1월 1일 1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기록한 서브 에이스 19개에 대한 190만원을, SSG는 시즌 개막 후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한 삼진 299개에 따른 598만원을 적립했다.
두 구단이 모은 모금액 788만원은 이날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됐고 인천지역 소외계층 아동의 기초생계비와 교육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한 이날 홈 경기를 랜더스 데이'로 지정, 관련 행사도 진행했다.
경기 전 시구자에는 SSG 고효준(투수)을 초청했다. 교효준은 "야구장에서만 공을 던지다가 배구장에 와보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며 "인천을 같은 연고로 두고 있는 프로스포츠 구단이 뜻을 모아 지역 사회에 기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이런 뜻깊은 자리에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