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파죽의 5연승 및 홈 8연승을 달렸다.
창원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86-74로 이겼다. 아셈 마레이(21점 18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재도(16점), 이관희(15점), 양홍석(10점) 등 주축 선수들의 뒷받침도 훌륭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LG는 14승(5패)째를 수확, 단독 2위를 사수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끊긴 KT는 12승 6패를 기록,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LG 조상현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았는데, 전반전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상대가 뎁스가 좋은 팀이라 앞서 맞대결에서 진 부분들을 철저히 분석했다. 오늘도 실책이 15개나 나왔지만, 이후 상대에게 연결된 실점이 적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LG는 2라운드 10경기서 승률 9할을 자랑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9개 구단 모두 부담스럽다. 나의 잘못된 준비로 선수들에게 나쁜 결과로 이어질까 걱정도 많다. 다행히 선수들이 그걸 잘 커버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테 커닝햄(203cm, C)의 부상으로 아셈 마레이(202cm, C)에게 가중될 체력 부담을 우려해 조 감독은 이날 2쿼터와 4쿼터를 전원 국내 선수로 시작했다. 이러한 선수기용은 불안요소와도 관계가 있다.
“2라운드를 하면서 (외국 선수가 1명인 게) 핸디캡이었다. 그럼에도 마레이가 너무 잘해줬다. 새로운 외국 선수가 올 때까지 혼자 뛰어야 해서 분명 불안요소는 있다. 그래서 코치들과 마레이와 상의를 통해 교체 타이밍을 잡아주고 있다. 우리가 빅맨 포지션이 약점이라 리드를 만들어 놓고 교체를 해줘야 마음이 편하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덧붙여 조 감독은 2라운드 MVP로 마레이를 강력 지지했다.
그는 “(아셈) 마레이만한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9승1패)도 좋았고, 독보적으로 중심이 되어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비적인 부분이 큰 힘이 되는 선수다”라며 2라운드 MVP로 마레이에게 한 표를 던졌다.
한편, KT는 이날 패하며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