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날아간 주인공인 오타니 쇼헤이(29)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토킹 베이스볼' SNS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방송 협회(CBC) 소속 사진가 에반 마쓰이가 지난 8일, 전세기를 이용한 사람이 오타니가 아닌 캐나다인 사업가 헤이야비치였음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 스미스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는 토론토로 온 것으로 알려진 그 시간에 토론토에 있지 않았다. 토론토행 비행기도 탑승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집에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도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집에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그의 토론토행이 단순 소문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지난 8일, 복수의 미국 매체는 오타니가 자신의 전세기를 이용해 토론토행 비행기를 탑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오타니의 전세기를 추측했고 특히 유력한 한 대의 비행기가 오타니의 전세기이며 현재 토론토로 가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런 소문에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의 행선지가 임박했다. 빠르면 오늘(8일) 안에 나올 것"이라며 오타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후 캐나다 국기를 게재하며 사실상 오타니의 토론토행이 확실하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진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서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1.066 4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장타율 1위(0.654), 출루율 1위(0.412), 홈런 1위로 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에 성공했다.
MVP로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은 오타니는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2024년 기준 1년 2032만5000달러)를 거절하고 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다.
지금까지 LA 다저스, 토론토, 시카고 컵스가 유력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소속팀 에인절스 역시 오타니를 잔류시키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들은 오타니의 예상 계약 금액으로 최대 6억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