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새 둥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오타니 쇼헤이의 새 둥지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9일(한국 시간)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행이 갑자기 부상했다. 물론 토론토는 LA 다저스 등과 함께 오타니 영입 최종 후보군 가운데 한 팀이다.
현지 시간 낮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했다는 내용을 SNS에 포스팅했다. 주말 전 오타니가 계약할 것으로 예측한 기자도 모로시였다. 하지만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는 이에 대해 함구했다.
이어 1시간 후 USA투데이지 봅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타니는 토론토에 있지 않고 비행기도 타지 않았다. 현재 서던 캘리포니아 집에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오타니의 토론토행 기사가 잇달아 나온 배경이다.
토론토는 지난 5일 윈터미팅이 벌어지는 동안 플로리다에서 오타니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LA 다저스처럼 회동을 공개하지도 않고 오타니가 요구한 대로 조용하게 만났다.
토론토는 2019년 12월 전 LA 다저스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하기 전까지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대어급을 영입한 적이 거의 없다. 짧은 기간에 연봉도 높지 않았다. 류현진이 FA 최고 계약이었다.
그러나 류현진 이후 1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6년 1억5000만 달러로 구단 사상 FA 최고액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우완 케빈 가우스맨과 5년 1억1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1억 달러 이상이 기본값이 됐다. 2023년 초에는 우완 크리스 배싯과 3년 6300만 달러로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토론토의 오너십은 캐나다의 이동통신과 케이블TV를 커버하는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이다. 2022년 회계 연도 수익이 16억8000만 달러로 매머드 상장 회사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의 AL 동부 행을 부추긴다. 미국은 철저한 동부 중심 사회다. 실제 서부 팀의 슈퍼스타들은 활약상에 비해서 손해를 본다. 시애틀 매리너스 켄 그리피 주니어가 대표적이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외야수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해온 터라 견제도 해야 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가세할 경우 AL 동부 판도는 또 달라진다. 토론토는 지난 2020년 류현진이 가세한 4년 동안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지구 우승은 거두지 못했다. 월드시리즈도 1992, 93년 이후 전무하다.
과연 오타니가 캐나다 토론토에 새 둥지를 틀게 될지 결정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