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한다는 소식은 오보였다. 이 소식을 전한 미국 현지 기자가 공개사과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오늘 오타니가 토론토로 출발했다는 부정확한 내용을 담은 보도를 게시했다. 전 세계 야구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모로시는 이날 오전 "소식통에 따르면 오타니가 오늘 토론토로 향했다. 오타니의 CAA 소속사는 이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현재 오타니는 아직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현지 시간으로는 12월 8일이었다. 6년 전 이 날,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발표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그래서 모로시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었다. 야후스포츠 역시 "계약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면서 "이날은 오타니가 6년 전 에인절스와 계약을 한 날이기도 해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적어도 오타니는 첫 계약을 할 때와 비슷한 시점에 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모로시의 보도가 나온 뒤엔 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 팬들은 오타니가 타고 갈 전세기를 추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약 4000명이 넘는 팬들은 비행기 위치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앱을 이용해 비행기를 찾았다.
이후엔 오타니가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다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후 한 사업가로 밝혀졌다.
이는 오보였다. 거짓 뉴스였다.
한 마디로 전 세계가 낚였다. 한 편으로는 다시 한 번 오타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일본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니치스포츠는 "토론토에서는 아무런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타니 측은 비밀리에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내셔널 라이터'라고 불리는 미국의 기자들도 추측 기사만 내고 있다.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