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거취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야후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오타니는 아직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합의하지 않았다. 주말에 열기가 치솟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은 오타니가 곧 합류할 것이란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와 상충되는 보고서로 가득 찬 매우 혼란스러운 하루였다”며 오타니의 이적설이 단순히 해프닝에 그쳤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의 결정이 임박했다. 지난 며칠 동안 토론토의 입지가 확실히 좋아졌다. 오타니는 토론토와 LA 다저스를 최종 선택지로 남겨뒀다”고 전했다.
금방이라도 계약이 성사될 것 같았다. 더구나 9일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던 당시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던 날이다. 첫 계약 6주년이 되는 날, 오타니가 새로운 소속팀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줄곧 다저스가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지만, 토론토가 언급되면서 팬들이 항공편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모로시 기자의 보도 이후 팬들은 애너하임 근처 존 웨인 공항에서 출발해 토론토에 착륙 예정인 개인 비행기를 찾아내면서 오타니의 토론토행에 무게가 실렸다.
여기에 자신을 오페라 가수라고 주장하는 한 팬이 자신의 SNS에 토론토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로저스센터 근처에 위치한 스시 레스토랑 전체를 예약했다고 글을 남기면서, 오타니가 계약 직전 기쿠치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기쿠치 유세이가 내년에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하지만 캐나다 매체 스포츠텟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가 “오타니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모로시의 주장에 반박했다. 토론토가 오타니의 최종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아직 오타니는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다시 모로시는 “오타니가 토론토로 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혼란이 이어졌고,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디 어슬레틱의 짐 보우덴, 니콜슨-스미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등 복수의 저명 기자들이 “오타니가 캐나다로 향하지 않고, 남부 캘리포니아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타니는 토론토가 아닌 자신의 자택에 머물고 있음이 드러났다.
여기에 토론토로 향하는 개인 비행기에 오타니가 아니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오타니의 토론토 계약설은 단순 해프닝에 그쳤다.
▲ 오타니 쇼헤이현지 언론에서도 오타니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FA 최대어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미디어뿐만 아니라 팬들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아직 오타니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가운데, 과연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서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 135경기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타율 0.304(497타수 151안타)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