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티모 베르너가 잔류하게 생겼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9일(한국 시간) “RB 라이프치히의 마르코 로제 감독이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겨울 이적 승인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빠른 발을 이용해 뒷공간 침투를 잘하는 전형적인 포처 스타일의 공격수다. 특히 역습 시 이런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기에 나겔스만의 맞춤 전술에서 날아올랐다. 또한 상당히 많이 뛰며 압박해 주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실수 유발도 종종 시키는 편이다.
2016년 슈투트가르트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그는 에밀 포르스베리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32경기 21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4위로 마무리했고 라이프치히 돌풍의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2019/20 시즌에는 그의 완벽한 전성기 모습을 보여줬다. 나겔스만 감독 아래에서 베르너 맞춤 전술로 베르너가 역습 골만 넣을 수 있게 만들면서 45경기 34골 13도움을 했고 리그에서는 28골을 넣었지만 레반도프스키가 34골을 넣으면서 득점 랭킹 2위로 마무리했다.
2020/21 시즌 첼시로 이적한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거머쥐곤 했지만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단점을 보여주며 첼시 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첼시에서 총 89경기 23골 21도움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 시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성적을 보여줬다.
2022년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온 그는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뒤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라이프치히가 로이스 오펜다. 베냐민 세슈코 등 출중한 공격수들을 사 오면서 그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다.
그에 대한 비판은 시즌 시작 초반부터 있었다. 이번 시즌 8경기 2골을 넣은 베르너에게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9월 “티모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의 4번째 옵션으로 전락했다. 지난 몇 년간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굳혀놓은 선발 주전 입지는 이미 잃었고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도 베르너를 부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었다.
라이프치히는 베르너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 공격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는 베르너가 클럽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가 그를 원했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년에 티모 베르너와 계약하는 것에 대해 RB 라이프치히와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티모 베르너가 맨유의 관심을 거절했다. 그 이유는 주전으로 출전하기 원해서였다. 맨유에는 마커스 래쉬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앙토니 마르시알,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 파쿤도 펠리스트리 등과 출전 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죽은 베르너는 이 기회를 거절했다.
나가려는 베르너와 달리 라이프치히의 마르코 로제 감독은 베르너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베르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베르너 및 주변인들과의 내부 대화를 한 로제 감독은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베르너는 우리 선수다. 베르너는 최고의 선수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성과에 관한 것이고 자신을 바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클럽에는 어떤 식으로든 이적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로제는 “베르너가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통해 팀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