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7)의 혹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예상치 못한 선수를 노린다. 이번 시즌 애스턴 빌라에서 밀려난 클레망 랑글레(28)가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 랑글레의 원소속 팀인 바르셀로나는 1,000만 유로(약 142억 원) 수준의 이적료면 흔쾌히 그를 독일로 보내려 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8일(한국시간) “랑글레가 바르셀로나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24)의 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 영입에 나설 수 있고, 랑글레는 독일 팀이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완전 이적을 통해서만 이적을 허용할 셈이다. 랑글레의 객관적인 가격은 1,000만 유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랑글레는 완전 이적에 실패한 뒤 애스턴 빌라로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났다. 우나이 에메리(52·스페인) 감독이 수비 보강을 위해 랑글레를 영입했지만, 현재 랑글레는 주전과 거리가 멀다. 랑글레와 함께 지난여름에 이적한 파우 토레스(26)가 왼쪽 중앙 수비수 자리를 지키면서 랑글레가 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랑글레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서 5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에메리 감독의 축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백업 자원인 랑글레의 지분은 크지 않다.
애스턴 빌라에서 고전 중인 랑글레에게 수비수가 급한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25)와 더 리흐트가 부상이 잦아 골치가 아프다. 두 선수가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땐 풀백인 누사이르 마즈라위(26)나 중앙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28)가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서기도 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은 랑글레 옵션을 좋아하고, 이들은 랑글레가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랑글레는 이번 1월 이적시장 기간에 떠나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등장은 상황을 가속할 수 있다.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 분데스리가로 가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랑글레는 2018년 세비야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준수한 수비력에 뛰어난 후방 전개 능력을 갖춘 그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느린 주력이 발목을 잡았고, 이내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전하며 반전을 모색했지만, 결국 완전 이적엔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여름 고액 연봉자인 랑글레를 판매하기 위해 애를 썼고,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임대로 영입했다. 기회를 찾아 떠난 애스턴 빌라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한 랑글레는 이적을 원하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목적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