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 윌리엄슨이 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골든원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동료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USA투데이스포츠
미 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뛰는 자이언 윌리엄슨(23)은 지난 9일 현지 언론의 혹평을 들었다. LA 레이커스와의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에서 13점 3리바운드에 그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경기력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펠리컨스는 윌리엄슨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키가 198㎝인 윌리엄슨의 몸무게는 129㎏에 달한다.
칼을 갈고 나온 윌리엄슨은 12일 올 시즌 리그 30팀 중 선두를 달리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치면서 121대107 대승을 이끌었다. 윌리엄슨은 이날 본인의 주특기인 골밑에서 공을 잡고 한 바퀴 돈 뒤 솟아오르는 레이업슛으로 연달아 득점했다. 윌리엄슨의 골 13개가 전부 페인트 존(자유투 라인 내 색깔을 칠한 골 밑 지역)에서 나왔다. 서부 선두를 지켜온 팀버울브스의 탄탄한 골밑 수비진인 218cm의 뤼디 고베르(31·프랑스), 213㎝의 칼 앤서니 타운스(28·도미니카), 206㎝의 나즈 리드(24·미국)가 번갈아 막았지만 윌리엄슨의 넘치는 힘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6점 5리바운드로 경기를 마친 윌리엄슨은 본인 몸무게 비판에 대해 “내가 유명해진 열여섯 살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였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걸 내가 막기는 불가능하다. 대신 나는 코트에서 열심히 뛸 수는 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펠리컨스는 13승11패와 함께 서부 9위를 유지했다.
6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던 팀버울브스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주포 앤서니 에드워즈(22·미국)가 지난주 오른쪽 엉덩이를 다쳐 결장한 탓이 컸다. 득점 임무를 맡은 앤서니 타운스가 17점 12리바운드로 부진했다. 17승 5패와 함께 리그 1위는 유지했다.
‘세기의 재능’이라 불리는 빅토르 웸바냐마(19·프랑스)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역대 최다 연패인 17연패에 빠졌다. 휴스턴 로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2대93으로 졌다. 웸바냐마는 15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슛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스퍼스의 3점슛이 12.2%(5/41)로 말을 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