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에릭 텐 하흐(53)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 경고장을 보냈다.
뮌헨과 맨유는 오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뮌헨은 조별리그 4승1무(승점 13)로 조 1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은 조기 확정했다. 반면 조 2위 전쟁이 치열하다. 코펜하겐이 승점 5(1승2무1패)로 2위, 승점이 같은 갈라타사라이가 골 득실에 뒤져 3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승점4(1승1무3패)로 최하위로 처져있다.
하지만 맨유도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맨유가 뮌헨에 승리하고 같은 시간 열리는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이 비기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맨유가 조별리그 39경기(35승4무) 무패 행진 중인 뮌헨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는 시각은 많지 않다. 더욱이 직전 리그 경기에서 본머스에 0-3 완패를 당해 분위기도 좋지 않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이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독일 SPOX는 11일 "텐 하흐 감독이 UCL을 앞두고 뮌헨에 경고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상대 입장에서 올드 트래포드는 절대 즐거운 장소가 아니다. 뮌헨을 힘들게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뮌헨 같은 팀과 싸울 때 최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의 16강 진출 비관론에 대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적다고? 우리는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 탈락하는 시나리오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이에 응답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했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 챔피언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가 우리를 상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리도 최고 경기력을 펼칠 것이다. 우리의 에너지가 맨유와 대등하길 바란다. 맨유는 항상 위협적이고 고유의 아우라를 지녔다"고 경계했다.
투헬 감독이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비 핵심 김민재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크다. 맨유는 김민재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여름 김민재의 영입을 눈앞에 뒀지만 이적 시장 막판 뮌헨에 빼앗겼다. 김민재는 자신의 홈 그라운드가 될 수도 있었던 '꿈의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적으로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