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폭스스포츠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포스팅 맛집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총연봉 금액의 4배를 뛰어넘는 이적료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각) "한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6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7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며 840경기 출전해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898이라는 성적을 남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말 빅리그 팀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다음 시즌부터 꿈꾸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현행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 달러의 경우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 달러가 넘어갈 경우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금액의 15%가 원소속 구단이 받는 금액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MLB SNS 이정후의 계약 금액은 1억 1300만 달러다. 키움이 받을 금액은 총 1882만 5000달러다.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약 248억 원을 받게 된다. 물론 조건이 있다. 1억 1300만 달러가 모두 보장금액이어야 한다. 또한 계약에는 4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이정후가 옵트아웃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에서 6년을 모두 뛸 경우 키움이 1882만 5000달러를 받는다. 만약, 4년 후 옵트아웃한다면, 금액은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받게 될 1억 1300만 달러 이외에도 이적료 1882만 5000달러를 키움에 줘야 한다"며 "이것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1억 3182만 5000달러(약 1738억 원)을 쓴다는 의미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은 이정후의 이적료로 어마어마한 돈을 받게 됐다. 올 시즌 키움의 연봉 총액은 약 83억 원인데, 그 금액을 뛰어넘는 돈을 받게 됐다. 앞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포스팅 신청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은퇴)와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박병호(KT 위즈) 그리고 2021시즌 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