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 이미지, 소파 스코어사진=게티 이미지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데뷔골을 신고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입단 이후 세르비아 무대에서 첫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즈베즈다는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라지코 마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8라운드에서 믈라도스트 루카니를 3-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즈베즈다(승점 43)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를 평정했던 황인범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과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험도 있는 동유럽 명문 클럽 즈베즈다에 전격 입단했다. 생애 처음 UCL 무대를 밟게 된 황인범은 "이곳에 온 이유다.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뛰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나는 팀을 도울 준비와 개처럼 달릴 준비가 됐다"라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황인범은 바라크 바하르 감독 중용 아래 즈베즈다 핵심으로 거듭났다. 개막 이후 모든 대회에서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황인범이 중원을 책임지는 즈베즈다는 리그 16경기 동안 15승 1무 2패를 거둬 승점 40점으로 선두에 오른 상황이다.
이번 라운드에선 홈으로 루카니를 불러들였다. 황인범은 이번에도 공수 연결고리를 맡았다. 전반전부터 난타전이었다. 즈베즈다는 전반 5분 황인범 크로스로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성공해 리드를 잡았다. 루카니는 전반 10분 우로스 스렘체비치 동점골로 반격했다. 일방적인 흐름에도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즈베즈다는 후반전 돌입과 함께 교체 카드 3장을 한 번에 활용했다.
즈베즈다가 다시 앞서갔다.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요반 미야토비치가 터뜨린 득점 덕분이다. 경기 종료 무렵 쐐기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후반 43분 미야토비치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위험 지역으로 돌파했다. 문전에서 시도한 대포알 같은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라 득점이 됐다. 결국 즈베즈다는 중요한 경기에서 루카니를 3-1로 격파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