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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용 0 359 2023.12.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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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느낌 받아” 5연투·247구 투혼의 사나이, 국민타자 눈도장 찍었다…1군 캠프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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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인천고 김택연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09.14 /[email protected]김택연 /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이후광 기자] 고교 무대에서 투혼의 사나이로 불렸던 김택연(18)이 두산 입단과 함께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두산 베어스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인천고 우완 특급 김택연을 지명했다. 두산은 당시 이례적으로 등번호 2024에 김택연의 이름이 새겨진 홈 유니폼을 손수 준비하며 1라운더를 환영했다. 구단의 김택연을 향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두산 스카우트팀은 “신인드래프트의 가장 큰 수확은 김택연을 지명한 것이다. 김택연의 수직 무브먼트는 KBO리그에서도 상위 레벨이다. 향후 몇 년 안에 두산 베어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택연은 최고 150km 초반대의 포심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 파이어볼러이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갖췄다. 올해 13경기 64⅓이닝 동안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 97탈삼진 WHIP 0.66의 호투를 선보였고, U-18 야구 월드컵에서 8일 동안 5연투에 247구를 던지는 투혼을 펼치며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동메달을 견인했다. 투혼보다 혹사 논란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택연은 지난달 중순 이천 베어스파크로 향해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마무리훈련을 일부 소화했다. 9월 U-18 야구 월드컵 혹사 여파로 인해 투구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캐치볼, 수비 훈련 등에 참여하며 TV로만 봤던 두산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OSEN=민경훈 기자]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인천고 김택연이 두산 김태룡 단장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9.14 /[email protected][OSEN=부산, 이석우 기자]김택연(인천고)이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3.10.17 / [email protected]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을 내년 2월 1일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합류시키는 것보다 마무리캠프부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두산 분위기에 적응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물론 훈련은 캐치볼 정도였다”라고 김택연을 이천으로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김택연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일단 기량은 제쳐두고 인성으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김택연은 아주 무난한 성격이다. 사람이 아주 좋은 것 같다. 아직 고교생이지만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적응 기간을 줄여주고 싶어서 마무리캠프에 부른 건데 아주 좋은 시간이 됐다. 김택연이 부상 없이 데뷔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모든 스태프들이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라고 흡족해했다. 

김택연의 데뷔 시즌 스프링캠프 장소도 확정이 났다. 1라운더답게 호주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2024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택연은 내년 1군 스프링캠프에 함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김택연(인천고)이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3.10.17 / [email protected]

김택연은 “내년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훈련이 시작되면 곽빈 선배님을 가장 만나보고 싶다. 던지는 모습을 원래부터 많이 봤는데 야구와 야구 이외의 부분 모두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박용택 해설위원님이 곽빈 선배님의 커브를 배우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실제로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라고 밝혔다.

김택연은 벌써부터 두산의 차기 마무리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마무리라고 언급되는 것 자체로도 감사한 일이다. 마무리라는 보직이 팀에 중요하고 정말 중요한 역할이다”라며 “내가 어느 보직을 맡을지 모르겠지만 어디든 잘할 수 있다. 거기에 맞게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받은 김택연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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