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이 롤렉스 시계를 차고 팔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LG 임찬규가 15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email protected] /2023.10.15/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2차전.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3.11.08/[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유강남과 채은성을 샐러리캡 때문에 잡지 못했다.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80억원에 계약을 하며 떠났고, LG는 대신 박동원과 4년간 65억원에 계약을 했다. 포수를 바꾸면서 15억원을 절약한 셈이다. 채은성은 한화 이글스와 5년간 총액 90억원에 계약을 하며 떠났고, LG는 채은성을 대신할 외부FA를 아예 잡지 않았다. 대신 오지환과 6년간 총액 124억원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에 처음 도입된 샐러리캡의 첫 해인 2023시즌은 그렇게 샐러리캡 기준액인 114억2638만원을 넘지 않았고, LG는 29년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겨울 또 한번 고민에 빠졌다. 샐러리캡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샐러리캡 기준액인 114억2638만원은 3년간 유효하다. 2025시즌까지 지켜야 할 선이다. 하지만 반드시 잡아야 할 집토끼가 3명이나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 계약했던 오지환과의 124억원이 2024시즌부터 더해진다. 우승을 이뤄낸 수훈 선수들의 연봉도 인상해줘야 한다. 쓸 돈은 많은데 쓸 수 있는 돈은 정해져 있다.
과연 LG가 아슬아슬한 샐러리캡을 지킬 수 있을까.
일단 연봉을 보자. KBO가 발표한 LG의 보류선수 명단은 42명 뿐이었다. 방출한 선수와 2차드래프트로 이적한 4명, 롯데로 트레이드된 진해수,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오지환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등이 빠졌다. 서건창 정주현 등 방출된 7명과 2차 드래프트 이적 4명, 트레이드 진해수 등 12명의 올해 연봉의 합은 11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