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스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브루클린 네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29-10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브루클린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를 확실하게 벌린 뒤 주도권을 유지하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1쿼터부터 43-22로 크게 앞서나갔던 게 주요했는데 그 중심에는 미칼 브릿지스가 있었다.
4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친 브릿지스는 1쿼터에만 26점을 쏟아부으며 올랜도 수비를 초반부터 혼란에 빠뜨렸다.
1쿼터 26득점은 2016년 케빈 러브(34점), 2022년 루카 돈치치(28점), 2018년 C.J. 맥컬럼(28점), 2019년 제임스 하든(27점)에 이어 21세기 들어 다섯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18-2019시즌 피닉스 유니폼을 입고 NBA 무대에 데뷔한 브릿지스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브루클린으로 이적하며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시즌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고 치른 27경기 중 14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브릿지스는 19경기 평균 22.8득점 6.2리바운드 3.9어시스트와 48.0%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브릿지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그렇게 득점하는 건 지고 싶지 않아서다. 나는 그저 경기를 이기고 싶을 뿐이다. 커리어 하이 같은 개인 기록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브루클린은 시즌 10승 9패가 되며 다시 5할 승률을 넘겼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케빈 듀란트도 없고 카이리 어빙도 없는 상황에서 재기를 노리는 벤 시몬스가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브릿지스가 있기에 브루클린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