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림(175cm, F)이 하나원큐에서 성장 중이다.
부천 하나원큐는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정규리그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65-4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초반 3승 6패를 기록하며 4위 부산 BNK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는 하나원큐가 1쿼터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나원큐는 삼성생명의 핵심 자원인 배혜윤이 결장하면서 포스트에서 팀 리바운드(38-25)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고 페인트 존 득점에서도 30-15로 월등히 앞서 있었다.
여기에는 프로 4년 차를 맞는 정예림의 역할이 컸다. 정예림은 이날 스타팅 출전해 팀 공격을 지원했다. 정예림은 수비에서도 강유림(175cm, F과 김단비(175cm, F) 등 삼성생명의 포워드 진을 압박했다.
정예림은 2쿼터까지 2점 3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과감한 페넌트레이션 시도와 신지현과 김애나 등 가드진과의 게임을 조율하면서 하나원큐의 팀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예림의 진가는 3쿼터에 드러났다. 정예림은 삼성생명이 신이슬(170cm, G)과 박혜미(184cm, F)의 외곽이 터지면서 34-31로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 속에 정예림은 3쿼터 4분 24초를 남기고 김애나 대신 코트에 투입됐다.
정예림은 3쿼터 4분 3초를 남긴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팀파울을 이용해 자유투를 얻어냈고 2개 모두 성공했다. 또 3쿼터 2분 44초 상황에서는 정예림은 양인영(184cm, C)이 바운드 패스를 받아 좌측 코너에서 미들레인지를 성공시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3쿼터 활약으로 42-38로 앞설 수 있었고 4쿼터에는 완전히 게임을 주도해버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정예림은 28분 15초를 뛰면서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컸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힘을 내자는 의욕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이겨서 좋은 거고 다음에 준비를 잘하겠다. (정)예림이가 살아나는 바람에 경기가 풀렸다”며 정예림을 비롯한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예림이 지난 시즌 아쉬움을 잊고 이번 시즌 새롭게 변화 중인 하나원큐에서 자신의 농구를 연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