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최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직접 확인시켜줬다. 당초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로 LA 다저스가 매우 유력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오타니와 만났다"면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의 영입 최우선 순위'에 있다는 발언을 했다(Dodgers met with Ohtani, Roberts confirms: 'Our top priority')"고 보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게이로드 오프리랜드 리조트에서 윈터미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윈터미팅이 막을 올린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과 유력 에이전트들이 모여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윈터 미팅에서는 대형 선수들의 FA 계약 및 다년 계역과 트레이드 등 다음 시즌을 위한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바로 오타니와 직접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내가 했던 무언가에 관해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았다.(I don't feel like lying is something I do)"면서 "나는 질문에 대한 답변 요청을 받았고, 우리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또 언젠가는 어떻게든 알려질 일이었다. 오타니는 우리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다. 더욱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 다만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폭탄 발언을 한 이유를 공개했다.
MLB.com은 "로버츠 감독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와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오타니를 노리는 다른 구단들이 비밀스럽게 그를 향한 구애를 펼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로버츠 감독은 윈터미팅에서 언론으로부터 질문을 받자 침묵을 깨트렸다"고 전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분명히 오타니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Shohei is our top priority)'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로버츠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의 FA 협상을 대리하고 있는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와 협상하고 있는 구단에 협상 과정을 절대 누설하지 않도록 당부성 경고를 날렸다. 심지어 이를 깨트리는 구단이 있을 경우, 계약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뜻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협상 상황에 관해 숨기지 않고 거침없이 밝힌 것이다. 론 워싱턴 LA 에인절스 감독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이날 윈터미팅 자리에서 오타니와 협상에 관한 질문에 '노코멘트'로 말을 아낀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심지어 한솥밥을 먹고 있는 단장까지 놀랐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에 몸담고 있는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6일 "LA 다저스의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오타니와 관련해 어떠한 코멘트도 해줄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더불어 그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오타니와 관련한 솔직한 발언에 놀라움을 드러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