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베르너 로이타드(가운데) 피지컬 코치가 지난달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과 실내 훈련을 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에도 주민규(울산 HD)의 이름은 없었다. ‘클린스만호’는 ‘깜짝 발탁’ 보다는 A대표팀 승선 경험이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아시안컵 대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비한 A대표팀의 국내 훈련 소집명단을 18일 발표했다. 협회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를 갖는 일부 해외파 중 훈련이 가능한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시티)가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이를 메울 공격수 신규 발탁은 없었다. 공격수는 조규성(미트윌란)만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는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HD),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 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중에선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 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이 훈련에 참가한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HD)와 송범근(쇼난벨마레)이 명단에 포함됐다. 그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A대표팀의 조직력 강화를 위한 연속성, 지속성 등을 강조해왔다.
훈련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소재 호텔의 실내에서만 진행된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체력 상태와 피로도를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훈련의 골짜다. 대표팀 피지컬 코치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진행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친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안컵 최종 등록 엔트리는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은 28일 발표된다. 대표팀은 다음 달 2일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카타르로 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