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국한지 3주 만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 선수가 내일(19일) 돌아옵니다. 그 사이에 위상은 확 달라졌죠. 1500억원, 엄청난 계약도 놀랍지만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는 물론 반려견까지 유명세를 탔고, NBA 경기장에선 환영의 박수도 터져 나왔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후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NBA 경기장에선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한동안 아버지 이종범을 궁금해하더니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에게까지 관심을 보입니다.
미국 팬들이 아직 데뷔도 안 한 선수의 사생활에까지 관심을 쏟는 건, 우리 프로야구에서의 활약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질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잘할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나오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의 홈런과 삼진 개수가 비슷한 게 인상적"이라며 "공을 판단하는 속도가 정말 빨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파르한 자이디/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 : 우리 팀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실제 오늘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대박 조짐이 보이는 저평가된 선수 10명으로 이정후를 꼽으면서 "이제 스물 다섯인 이 선수는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탁월하며 수비도 잘 한다"고 썼습니다.
여기에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발랄하고 유쾌한 매력은 실력을 뽐내기도 전부터 현지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유니폼에 모자를 쓰고선 던진 한 마디부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핸섬? (잘생겼나요?)]
자신감이 묻어나는 당찬 각오는, 팬들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저도 아직 제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떠난 지 3주 만에 한국은 물론, 미국 야구까지 흔든 이정후는 내일 귀국해 한국 팬들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