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이 KIA 타이거즈와 3년 연속 동행을 이어간다. KIA는 재계약금 전체 33.3%가 옵션일 정도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알짜 계약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에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소크라테스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한 KIA는 이제 외국인 투수 영입에 ‘올인’할 전망이다.
KIA는 12월 18일 소크라테스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에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소크라테스는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팀 동료들과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 타이거즈 팬들에게 꼭 우승을 안겨주고 싶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KIA 외야수 소크라테스의 3년 동행이 결정됐다. 사진=김영구 기자KIA 소크라테스가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사진=김영구 기자소크라테스는 2022시즌을 앞두고 KIA와 인연을 맺었다. 소크라테스는 2021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시즌 중반부터 타격감이 살아나 127경기 출전/ 타율 0.311/ 160안타/ 17홈런/ 77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494로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2시즌 종료 뒤 소크라테스는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KBO리그에서의 두 번째 시즌도 성공적이었다. 소크라테스는 2023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91득점/ OPS 0.807을 기록했다. 특히 안타, 홈런, 득점, 타점 등 총 네 개 부문에서 팀 내 최다 기록으로 중심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KIA 관계자는 “최근 KBO리그에서 새 외국인 타자들의 빠른 리그 적응이 쉽지 않다. 소크라테스의 경우 2년 동안 뛰면서 어느 정도 이제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외국인 타자를 바꾸는 건 위험성이 크기에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소크라테스 재계약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옵션 비중이다. 총액 120만 달러 가운데 옵션이 무려 40만 달러로 책정됐다. 보장금액을 생각하면 지난해와 사실상 동결과 다름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SSG 랜더스와 재계약을 맺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경우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11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에레디아의 2023시즌 WAR 수치는 4.12로 WAR 4.58을 기록한 소크라테스보다 낮다. 그만큼 KIA 구단이 소크라테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알짜 계약을 이끈 셈이다.
소크라테스 재계약으로 한숨을 돌린 KIA는 이제 외국인 투수 영입에 ‘올인’할 전망이다. 물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건 쉽지 않은 과제다. 연말을 넘어 새해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기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은 KIA는 최대한 원하는 급 선수들과 손을 잡을 때까지 신중하게 움직일 계획이다. 오랫동안 인내하는 만큼 KIA가 올겨울 원하는 매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