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12일(한국 시각)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 수상한 오타니와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역대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매년 7000만달러의 연봉을 수령하는 역대 최고의 규모다. 또 MLB뿐만 아니라 역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로 알려졌다. 종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미식축구(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5000만달러(약 5940억원)과 2019년 메이저리그 최대 규모인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의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넘어선 금액이다.
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맺었던 계약 규모인 6억 7400만 달러 역시 뛰어넘었다.
계약 보도가 나온 직후 오타니는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모든 팬들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우선 지난 6년간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협상 과정에 함께한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에인절스와 함께했던 6년의 시간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다저스 팬들께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나 자신이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 글로 다 전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향후 기자회견에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의 공식 발표와 함께 "다저스 팬 여러분들이 저의 입단을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로스앤젤레스(LA) 거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하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대표 역시 "스포츠의 가장 전설적이고 길을 개척한 재키 로빈슨, 샌디 쿠팩스, 노모 히데오가 뛰었던 다저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월터 구단주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중 한 명인 오타니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다저스 선수들과 코치진, 구단 직원들은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