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함께 팀의 공격을 책임진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이 팀에 시즌 첫 연승을 안겼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날 승리로 3승12패(승점 13)가 된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2연승을 달성, 6위 현대캐피탈(3승11패)과의 승점 차를 완전히 지웠다.
43득점을 몰아친 비예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1세트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린 비예나는 4세트까지 큰 기복 없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올 시즌 들어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68.3%)을 나타낸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고 해서 비예나 홀로 버틴 건 아니었다. 부담을 덜어준 홍상혁의 활약도 KB손해보험에 큰 도움이 됐다. 이날 홍상혁은 14득점을 기록,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종전 지난달 29일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맞대결 14득점)을 만들었다. 공격 성공률은 68.4%였다.
1~3세트 모두 선발로 출전한 홍상혁은 3세트 후반 착지 과정에서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4세트 초반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빠르게 회복하면서 교체 투입된 이후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후인정 감독도 "항상 말씀드리지만, 어느 경기든 비예나 혼자 잘한다고 승리할 수 없다. OK금융그룹전도 그렇고 오늘(10일) 경기도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홍상혁과 리우훙민이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홍상혁을 칭찬했다.
이어 후 감독은 "솔직히 홍상혁이 잘해주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자질을 갖췄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만, 좀 더 노력해 준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 것"이라며 홍상혁의 성장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