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기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의 기세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6연승을 질주했다. 양효진이 14.29%의 공격 효율로 평소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은 날개의 활약이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9점, 정지윤이 14점을 올리며 좌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부친상의 아픔을 딛고 팀에 복귀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역시 46.15%의 리시브 효율과 함께 10점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1~3라운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정지윤부터 고예림까지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탓이었다. 그러나 김주향과 위파위, 고민지가 제 몫을 하며 정지윤이 돌아올 때까지 착실히 시간을 벌었고, 잘 버티던 김주향이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는 돌아온 정지윤이 대신 힘을 냈다.
위파위가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는 김주향이 온전치 않은 컨디션이었음에도 코트로 돌아와 빈자리를 메웠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다보니 이제는 어느덧 고예림의 복귀도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 고비를 이겨내며 강팀이 된 현대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