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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짝4 0 614 2023.12.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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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빛내주면 좋을 것 같아서..." 황금장갑보다 더 빛난 2위. 34표차 패배에도 박수보낸 박찬호. 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가족과 함께 시상식 참석한 KIA 박찬호. 삼성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3.12.11/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 박찬호가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3.12.11/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가족과 함께 시상식 참석한 KIA 박찬호. 삼성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3.12.11/[삼성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등의 품격이라고 할까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0명의 선수가 빛나는 황금장갑을 받았다. 하지만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참석자는 더욱 빛났다. 그리고 그 중엔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있었다.

LG 트윈스 오지환과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박찬호는 몇번이나 수상을 바라고 온 것이 아니라고 했다.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오지환의 수상을 느끼고 있음에도 왔다고 했다.

박찬호는 11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말끔한 수트 차림으로 온 박찬호는 다른 참석자들과는 다른 답을 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수상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박찬호는 "갑자기 참석을 하게 됐다"라면서 참석한 이유를 묻자 "2등의 품격을 위해서"라고 했다.

수상할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솔직히 아시잖아요"라며 투표를 한 기자들에게 "본인들에게 직접 여쭤 보세요"라며 자신의 수상이 쉽지 않다고 했다.

오지환과 KBO수비상을 공동 수상하면서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경쟁한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봤다. 박찬호는 오지환과의 경쟁에 대해 "너무 좋다. 몇달 내내 계속 같이 언급되지 않았나"면서 "이제 나도 내가 생각했던 그런 선수에 한 발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지금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오지환과 박찬호는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박찬호는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리, 136안타, 3홈런, 52타점, 30도루, 73득점, OPS 0.734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타율 2할6푼8리, 113안타, 8홈런, 62타점, 16도루, 65득점, OPS 0.7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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