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승의 이소미가 당당히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이소미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앳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퀼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6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다.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이소미는 최종 합계 26언더파 404타로 호주교포 로빈 최(29언더파 401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일본의 사이고 마오와 동률이다. 로빈 최는 2019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가 별다른 성적 없이 출전권을 잃었고 이번에 다시 수석으로 재입성했다.
성유진이로써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선수의 수석 합격 도전은 무산됐다. 하지만 올해 LPGA Q시리즈에 도전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다. 이소미는 Q시리즈를 마친 뒤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말 피곤하지만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더 열심히 해서 내년 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효준이소미는 2017년 KLPGA투어에 입회해 2018년 2부 무대인 드림투어를 거쳐 2019년부터 KLPGA투어 정규투어에서 경기했다. 2020년 데뷔 첫 승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2승씩 수확하며 통산 5승을 거뒀다. 2023년에는 2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2회, 3위 4회 등 12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다. 평균 타수 71.2588타(6위), 평균 퍼팅 29.7412개(10위)로 상금 7억4129만1998원(7위)을 확보했다.
LPGA투어 Q시리즈는 6라운드로 진행해 상위 45명에게 성적별로 출전권을 나누어 부여한다. 20위까지는 LPGA투어 출전권을 주고, 21위부터는 조건부 출전 자격과 2부 무대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준다.
임진희이소미 외에도 많은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2승, 통산 3승의 성유진이 2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9언더파 411타 공동 7위에 올랐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했던 장효준도 공동 7위다. 2023 KLPGA투어 다승왕 임진희는 이븐파했으나 13언더파 417타 공동 17위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LPGA투어 베테랑 이정은5는 12언더파 418타 공동 23위, 홍정민이 8언더파 422타 공동 45위로 조건부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Q시리즈에 도전한 한국 선수 10명 중 6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편 올해 Q시리즈에서는 상위 45명 이내에 한국 선수 6명 외에도 중국 6명, 일본 2명, 필리핀과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1명 등 아시아 선수가 다수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LPGA투어에서 한국 이외에 아시아 출신 선수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Q시리즈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