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12승 5패, 공동 2위) vs 부산 KCC(6승 8패, 8위)
12월 7일(목) 오후 7시, 창원체육관 SPOTV
-LG 승리 시 23시즌 만의 2라운드 8승
-LG, 커닝햄 공백 더 길어지나?
-KCC 속공 1위, 시즌 첫 2연승 중
LG는 2라운드에서 7승 1패 승률 .875를 기록 중이다. 원주 DB, 고양 소노(이상 6승 2패 승률 .750)에 간발의 차로 앞선 2라운드 승률 1위다. KCC까지 제압하면 2000-2001시즌 이후 23시즌 만의 2라운드 8승을 기록하게 된다.
1라운드 맞대결은 LG의 완승이었다. 올 시즌 팀 첫 세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104-84로 승리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격차는 이미 33점(87-54)이었다. LG는 이날 총 1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객관적 전력은 LG가 앞서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단테 커닝햄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커닝햄은 지난달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아셈 마레이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이 기간에 4승을 거뒀지만, 5경기 평균 34분 23초를 소화한 마레이의 과부하에 대비할 시기다.
양 팀의 팀 컬러는 극명하다. LG는 마레이를 앞세워 리바운드 1위(40개),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을 앞세워 속공 1위(6개)다. 높이와 기동력의 싸움이라 할 수 있지만, LG는 상대의 속공을 효과적으로 견제해왔던 팀이다. 속공은 4.4개로 5위지만, 상대에게 허용한 속공은 2.6개로 가장 낮다. 실점 1위(74실점)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85.3점으로 DB(92점)에 이어 2위인 것도 탄탄한 수비가 기반이 된 결과다.
결국 KCC가 속공의 위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양 팀의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KCC는 승리한 6경기에서 평균 7개, 패배한 8경기에서 평균 5.2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미세한 차이지만, 승부는 한 끗 차이로 갈리는 법이다. LG로선 커닝햄 결장 시 존슨의 기동력에 더욱 치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