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민이 포워드 움직임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74-88로 패했다.
2021~2022시즌 데뷔한 신승민(195cm, F)은 지난 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대학 시절과 데뷔 시즌까지만 해도 빅맨의 역할을 맡았지만, 지난 시즌부터 포워드의 움직임을 익혔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신승민은 포지션 변화에 힘을 썼다. 2년 차 시즌에 50경기를 출전해 평균 4.8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렇게 맞이한 비시즌. 팀의 사령탑이 변했지만, 신승민의 포지션은 여전했다. 빅맨보다는 포워드로 기용받았다. 그렇게 신승민은 변화에 적응했다. 팀 내 입자도 더 커졌다. 첫 14경기에서 평균 24분을 뛰며 7.6점 3.7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3경기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기회를 받았지만, 이를 확실히 살리지 못했다. 평균 0.6점을 기록.
하지만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여전히 신승민을 신뢰했다. “비시즌 정말 운동을 많이 했다. 외곽 슈팅 연습도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돌파도 허용하고 외곽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미스매치를 살리고 있다. 본인의 움직임도 알고 있다. 많이 좋아졌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이어, “(신)승민이가 (안)영준이를 보고 배우면 좋겠다. 정말 부지런히 뛰면서 수비, 리바운드 모두 잘하는 선수다. 그렇게 성장하면 좋겠다”라며 안영준(196cm, F)을 언급했다.
지난 3경기에서 부진한 신승민 DB와 경기에서 다시 살아났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공간을 활용. 빈공간이 생기면 커트인을 시도했다. 거기에 3점슛도 1개 성공했다. 높이가 장점인 DB 상대로 높이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에만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전 14분을 뛰며 5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수비였다. 신승민은 2쿼터 상대의 에이스 이선 알바노(185cm, G) 수비를 맡았다. 엄연히 ‘미스 매치’ 상황이었다. 알바노는 드리블, 외곽 슈팅 등이 가능한 선수로 개인 득점 능력이 장점이다. 그러나 신승민은 알바노를 끝까지 쫓아가며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며 팀에 도움이 됐다.
위기도 있었다. 외곽 수비와 강상재(200cm, F) 수비에 집중한 신승민은 이른 시간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리고 3쿼터 종료 4분 52초 전 4번째 파울까지 범했다. 그러나 강 감독대행은 신승민을 신뢰했다. 신승민 역시 이후 파울을 범하지 않으며 코트를 지켰다. 신승민은 3쿼터에 2점 3리바운드 (2공격)을 추가했다.
신승민은 경기 종료 2분 57초 전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기록. 그러나 이미 승부가 갈린 시점이었다. 그렇게 신승민은 31분을 뛰며 7점 8리바운드 (4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세 경기에 비해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외곽 수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몇 경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러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