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KCC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창원 LG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부산 KCC를 85-81로 제압했다. 아셈 마레이와 양홍석의 활약에 힘입은 LG는 시즌 4연승과 홈 7연승을 동시에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시즌 13승(5패)째를 수확한 LG는 1위 원주 DB에 2경기 뒤진 단독 2위에 등극했다. 더불어 23시즌 만에 2라운드에서 8승을 수확하는 기록도 남겼다.
반면, KCC는 알리제 존슨과 송교창이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9패(6승)째를 떠안은 KCC는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1쿼터, LG 19-19 KCC: 치열한 공방전,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
LG는 이재도-유기상-정인덕-양홍석-아셈 마레이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고, KCC는 이호현-이근휘-송교창-최준용-라건아를 선발로 내보냈다.
1쿼터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득점포가 고르게 분산되며 팽팽하게 맞섰다. LG는 루키 유기상(188cm, G)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자 KCC는 최준용(6점)과 송교창(5점)이 11점을 합작하며 맞불을 놓았다.
엎치락뒤치락한 양상이 줄곧 전개된 가운데 두 팀 모두 주도권 싸움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2쿼터, KCC 44-42 LG: 존슨과 마레이의 쇼다운, KCC 근소한 우위
경기 전 KCC 전창진 감독은 폭 넓은 선수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출전 시간이 긴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 계획대로 전 감독은 1쿼터 내내 벤치를 지킨 허웅, 이승현, 정창영, 알리제 존슨이 동시에 투입했다.
라인업 변화를 가져간 KCC는 LG와 박빙 승부를 펼쳤다. 치열한 공방전 속 존슨과 LG 마레이의 쇼다운이 코트를 수놓았다. 존슨은 적극적인 림 어택으로 2쿼터에만 15점을 쓸어 담았고, 마레이는 체력 부담이 큰 와중에도 여전한 골밑 장악력을 과시하며 8점을 추가했다.
전반 내내 동점과 역전이 반복된 흐름에서 KCC는 허웅(7점)의 지원사격을 더해 46-44,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