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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22 0 301 2023.12.08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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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오현규… 유럽파 공격수 연일 맹위



셀틱 오현규가 7일 하이버니언과 벌인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홈경기에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자축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국가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연이은 해외파 활약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현규는 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하이버니언과 벌인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첫 골과 마지막 골을 책임지며 4대1 완승을 이끌었다. 선제골은 행운도 따랐다. 0-0이던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캐머런 카터비커스(26·미국)의 슈팅이 골문 바로 앞에서 경합 중이었던 오현규의 오른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3-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1대1 경합을 이겨내고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또다시 골 그물을 갈랐다. 오현규는 후반 1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셀틱은 후반 27분 한 골을 허용하며 3골 차 승리했다. 개막 16경기 무패 행진(13승3무·승점 42)을 이어간 셀틱은 리그 선두를 달린다. 이날 셀틱 양현준(21), 권혁규(22)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현규는 슈팅 5개, 키패스(곧바로 슛으로 이어진 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후스코어드닷컴, 소파스코어 등 축구 통계 매체들은 오현규에게 8점대 높은 평점을 매겼다.

이날 리그 4·5호골을 넣은 오현규는 득점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적은 출전 시간을 감안하면 상당한 득점력이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를 소화한 오현규는 첫 8경기는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로 나선 건 지난달 4일 로스 카운티전(셀틱 3대0 승)과 이날 경기가 유이하다. 브렌던 로저스(50·북아일랜드) 셀틱 감독은 오현규를 주로 후반 조커 자원으로 활용한다. 오현규의 총 리그 출전 시간은 397분으로, 평균 79분마다 한 골을 넣은 셈이다. 팀 동료 후루하시 교고(28·일본)는 오현규보다 한 골 더 많은 6골을 넣어 리그 득점 공동 5위인데, 후루하시는 오현규의 약 3배에 이르는 1122분을 소화했다. 한 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87분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현규는 에버딘전(셀틱 6대0 승)에 후반 교체 출전했음에도 두 골을 터뜨렸다. 감독 눈도장을 찍은 오현규는 이날 후루하시 대신 선발로 나섰고, 또다시 멀티골로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 서막을 알렸다. 이날 후반 후루하시는 오현규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만약 오현규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득점 상위권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발끝이 매서운 해외파 선수들이 다음 달 13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 손흥민(31)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와 벌인 리그 경기(3대3 무)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고, 조규성(25·미트윌란)은 5일 비보르전(미트윌란 5대1 승)에서 두 골을 넣었다.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6일 번리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은 데 이어 오현규도 득점력을 뽐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를 대표팀으로 선발하지 않겠다는 대한축구협회 결정이 최근 나오며, 이번 사건이 대표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와중 스트라이커 자원 오현규가 낭보를 전한 것이다.

‘역대 최강 멤버’ 평가를 받는 한국 대표팀(세계 23위)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린다. 다만 경쟁국 주요 선수들도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일본(17위)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페인 라 리가에서 14경기 5골2도움을,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는 잉글랜드 무대서 14경기 3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AS모나코 미나미노 다쿠미(28)도 최근 활약이 좋다. 아시안컵 E조에 속한 한국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나서고, 일본이 D조 1위를 한다면 한일전은 결승에서야 성사된다. 이란(21위)엔 FC포르투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31)가 있다. 한국과 이란이 나란히 순항한다면 8강에서 만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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