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하며 MVP(최우수 선수)에 뽑혔던 에릭 페디(30)의 ‘금의환향’이 임박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5일 “페디가 모 팀과 2년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연봉은 500만달러(약 65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년간 1800만달러(약 234억원)에 계약한다는 소문도 나왔다. 페디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받았던 연봉 215만달러(약 28억원)보다 많은 돈을 받는 조건으로 빅 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LG 우완 마무리 투수 고우석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와 고우석(25·LG)은 5일 나란히 MLB에 포스팅됐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5일 오전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MLB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은 이정후에 대해 ‘계약 기간 4~5년에 6000만달러(약 780억원)’ 등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하성(28)이 2021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었던 4년 보장액 2800만달러(약 364억원)보다 좋은 조건이다. KBO 리그에서 지난 5년간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고우석도 구원 투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메이저리그에선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현지 구단들 관심이 적지 않다. 미국행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최소 2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LB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는 오타니 쇼헤이(29) 거취. 시즌 후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해 내년엔 투수로 뛰지 못하는데도 5억달러(약 6500억원)에서 6억달러(약 7800억원) 규모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빅 마켓 구단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등이 영입 경쟁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일본 리그 출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인기도 높다.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최우수 투수)과 퍼시픽리그 MVP 영예를 안았던 그는 지난달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억달러(약 2600억원) 이상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