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던 미드필더 안데르송의 후덕해진 근황이 화제다. 영국 현지에서도 몰라보겠다는 반응이다.
안데르송은 프리미어리그(PL)를 오랫동안 챙겨 본 팬이라면 알 법한 선수다. 선수 시절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한솥밥을 먹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FC 포르투를 거쳐 맨유에 입단했던 안데르송은 준수한 활약으로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상인 골든보이를 수상하는 등 맨유 중원의 미래로 여겨졌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폼이 저하됐고, 기복이 안데르송을 괴롭혔다. 꽤나 오랜 기간을 맨유에서 뛰던 안데르송은 결국 2015년 초 고국 브라질 리그로 복귀하며 유럽 생활을 끝냈다. 이후에는 브라질 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2018년 튀르키예 2부리그로 이적하며 유럽으로 복귀하는 듯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1년 만에 방출됐다. 맨유에서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안데르송의 몰락이었다.
안데르송이 햄버거만 먹지 않았더라면 달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맨유에서 안데르송과 함께 뛰었던 쌍둥이 형제 하파엘 다 실바와 파비우 다 실바는 최근 자서전을 출간했는데, 해당 자서전에서 하파엘이 내세운 주장이다.
하파엘은 "우리가 버스를 타고 도로를 지날 때마다 안데르송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맥도날드, 맥도날드'를 외쳤다. 안데르송에게 공을 주면 자유롭게 경기를 뛰었다. 그는 리그의 다른 선수들처럼 뛸 수 있었지만, 잦은 부상과 식습관이 안데르송에게 영향을 미쳤다. 안데르송이 경기를 많이 뛸 때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경기가 많으면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에 대해 한 마디 하자면, 만약 그가 프로 선수처럼 행동했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진지하게 하는 이야기다. 난 안데르송이 어떤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모든 것들을 쉽게 사랑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안데르송이 햄버거를 좋아했고, 그로 인해 식습관을 조절하지 못한 탓에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식습관 조절 실패로 인한 후폭풍은 프로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다. 가장 유명한 예시로 햄버거를 좋아하는 탓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 경기력 저하와 부상을 겪었던 에당 아자르가 있다.
아쉬운 커리어를 남긴 안데르송의 최근 근황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과거 맨유에서 뛰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안데르송이 15년 만에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맨유 팬들은 전 선수의 달라진 외모에 놀랐다"며 안데르송의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