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팀 동료로 뉴욕 양키스의 러브콜을 받는 후안 소토. 게티이미지올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향한 뉴욕 양키스의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는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을 잠시 중단했지만, 25세 소토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고 전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통산(6년) 160홈런을 때려낸 슬러거. 통산 타율도 0.284로 준수하다. 통산 출루율(0.421)과 장타율(0.524)을 합한 OPS가 0.946에 이른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실버슬러거 4회 수상을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소토는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지만, 이적이 쉽지 않다. 만만치 않은 보상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소토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오른손 투수 마이클 킹(28)과 드류 소프(23)를 중심으로 6~7명의 선수 패키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49경기(9경기 선발)에 등판, 4승 8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소프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뽑은 선수로 계약금만 118만 달러(15억원)를 받은 유망주다. 양키스가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27)을 함께 영입하면서 '신인 듀오' 오른손 투수 조니 브리토(25)와 랜디 바스케스(25)를 내주는 시나리오까지 다양하게 거론된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의 소토 트레이드 논의는 일시 중단 상태다. 하지만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YES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그가 다른 팀이 있지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이번 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거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매우 특별한 선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현재 '타선 보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양키스는 올 시즌 팀 타율이 0.227로 MLB 30개 팀 중 2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0.223)에만 간신히 앞섰다. MLB 닷컴은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소토는 애런 저지를 제외하고 2023년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건은 역시 몸값이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782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 그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워싱턴은 그해 8월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MLB닷컴은 '소토가 요구하는 가격은 1년 전 저지가 체결한 9년, 3억6000만 달러(4730억원) 계약의 연평균 가치(4000만 달러)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현재 두 명의 외야수, 되도록 왼손 타자를 찾고 있는데 소토 이외 코디 벨린저와 케빈 키어마이어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