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1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뮌헨 공식 SNS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드디어 실력을 인정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몬스터'라며 치켜세웠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 11의 한 자리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3-5-2 포메이션의 센터백 중 하나로 손꼽혔다. 독일 진출 후 첫 베스트 11이다.
사무국은 특히 세 명의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베스트 11 소개글에 "해리 케인(30·뮌헨), 플로리안 비르츠(20·바이어 레버쿠젠), 김민재가 매치데이 15의 판타지 팀에 선정됐다. 금주의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활약상도 치켜세웠다. 사무국은 "'괴물(The Monster)'은 Vfb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경기의 경기장 양쪽 끝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마도 그는 뮌헨 옷을 입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을 것이다"라며 "이 한국 선수는 전반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골망을 한 번 흔들었다. 후반전 기어이 분데스리가 첫 골을 넣었다. 케인이 두 번째 골을 넣도록 돕기도 했다. 볼 경합 상황의 67%를 이겼다. 멋진 하루였을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을 지배했다. 독일 현지 매체도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 선수라 평했다. 유력지로 통하는 '빌트'는 최고 평점인 1점을 주며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수치로 봐도 뛰어났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날 김민재에 평점 8.6을 줬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1골을 포함해 패스 성공률 93%(39/42), 걷어내기 6회, 차단 6회, 가로채기 6회 등을 기록했다. 볼 경합도 세 번 성공했다. 분데스리가 전체 득점 2위인 기라시(27)를 완벽히 봉쇄했다.
뮌헨은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14경기 11승 2무 1패 승점 35로 1위 바이어 레버쿠젠(12승 3무 승점 39)을 추격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0승 1무 4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31로 4위가 됐다. 3위는 RB라이프치히로 승점 32다.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의 수비력은 홈 팬들을 사로잡았다. 전반 33분 순간 뮌헨의 측면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자 김민재는 빠르게 다가가 과감한 태클로 걷어냈다. 김민재는 관중석을 바라보고 포효했다. 관중들은 김민재의 열정적인 수비력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위력적인 킥도 선보였다.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걷어낸 공은 공격수 토마스 뮐러(34)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뮐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19)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김민재는 14경기 만에 분데스리가 첫 골을 넣으며 활짝 웃었다.
뮌헨은 경기 막바지까지 양쪽 진영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압도했다. 김민재는 발이 빠른 프랑크푸르트 공격진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클린시트의 일등공신이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최고의 경기라 해도 손색없었다.
불운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최고라고 평할 만했다. 케인의 두 번째 골 당시 김민재는 헤더로 공을 케인에게 연결했다. 도움으로 인정받을 법했지만, 김민재의 머리를 맞은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된 것이 확인됐다. 김민재의 최종 공격 포인트는 1골로 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