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주전 외야수 2명 양키스에 내주는 트레이드 추진- 이정후 영입전 뛰어들지 촉각
김하성과 이정후가 KBO리그에 이어 미국프로야구(MLB)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될까. 김하성의 소속 팀인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주전 외야수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셤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SNS를 통해 “한국 출신 중견수 이정후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의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부터 나왔다. 김하성 영입을 주도했던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KBO리그 출신 선수 영입 성공 사례를 다시 만들기 위해 이정후를 눈여겨본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비롯해 그리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우수한 외야수들이 많아 이정후의 영입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샌디에이고가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와 그리셤을 양키스로 내주고 투수 4명, 포수 1명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건강검진 등 사소한 과정만 남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전 외야수 2명이 전력에서 빠진다면 샌디에이고는 이정후 영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팀 메이트였던 김하성과 미국에서도 팀 동료로 만나게 된다.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해 2020년까지 히어로즈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외에도 다른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후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의 피트 퍼텔러 단장은 지난 10월 서울 고척스카이돔까지 찾아 이정후의 활약상을 직접 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 역시 최근 윈터미팅 현장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하며 새로운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