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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22 0 278 2023.12.0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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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의 다부진 포부 “‘99즈’ 친구들처럼, MB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이상현은 도태되지 않았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부터 V-리그와 한국 남자배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고 있는 1999년생 선수들, 이른바 ‘99즈’는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지한, 임동혁, 임성진, 박경민 등이 대표적인 ‘99즈’의 멤버들이다. 이 선수들에 비해서는 아직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99즈’의 또다른 일원인 선수가 있다. 바로 이상현이다. 리그 3년차를 맞이한 미들블로커 이상현은 ‘미들블로커 부자’ 팀인 우리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이상현은 자신의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에 밀려 출발은 웜업존에서 했지만,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서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상현의 맹활약에 힘입은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23, 25-22)로 꺾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소화하다가 동료들에게 물벼락을 얻어맞은 이상현은 젖은 머리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대한항공을 열심히 분석하면서 준비한 부분들이 스스로 느끼기에 경기력으로 잘 드러난 것 같아 기쁘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더 발전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겸손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영철 감독은 “요새 (이)상현이가 말을 잘 듣는다”며 이상현의 태도를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현은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속공 스윙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했었다. 그래서 지적도 많이 받았다. 나는 멀티태스킹이 잘 안 되는 타입이라 지적이 많이 쏟아질 때 고생을 좀 했었는데, 요즘은 안 되는 부분들을 고치려고 계속 노력하다보니 스스로 깨닫는 부분들도 많고 잘 되는 부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지금처럼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만 잘 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그간의 변화 과정을 소개했다.



우리카드의 선수 명단에는 미들블로커로 등록된 선수만 7명이 존재한다(이상현‧박진우‧김재휘‧잇세이‧최석기‧김완종‧박준혁). 양질의 미들블로커들이 즐비한 것은 팀에는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막상 팀에 속해 있는 미들블로커들에게는 마냥 좋지만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그만큼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현은 이러한 경쟁 구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건 좋은 것 같다. 경쟁 상대가 있으면 조금만 못하더라도 내 자리를 뺏길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게 되고, 노력도 많이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꺼낸 이상현은 “또 (김)재휘 형이나 (박)진우 형, (최)석기 형은 경쟁 구도 속에서도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는 선배들이다. 경쟁도 하고, 가르침도 많이 받으면서 팀에서 내 자리를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의젓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상현에게 자극제가 되는 것은 팀 내의 미들블로커 동료들뿐만이 아니다. 동료 김지한을 포함해 ‘99즈’로 불리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친구들 역시 이상현에게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김)지한이랑은 우리카드에서 많이 친해졌고, (임)성진이, (임)동혁이, (박)경민이와는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많이 친해졌다”고 ‘99즈’와의 친목을 소개한 이상현은 “서로 안 친했으면 별다른 자극이 안 됐을 텐데, 오히려 친해지고 나니까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이상현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99즈’에서 나만 혼자 미들블로커다. 지금 친구들이 성장하고 활약하면서 각 포지션의 대표가 돼가고 있는데, 나도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대표하는 99년생 선수로, 또 친구들에게 꿇리지 않는 선수로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목소리를 냈다.

아직까지는 ‘99즈’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이상현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는 팬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상현이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그의 바람대로 이상현이라는 이름이 ‘99즈’의 핵심이자 미들블로커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는 날도 언젠가는 찾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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