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스틸러] ‘자유투 100%’ LG 마레이가 달라졌어요

창원 LG 아셈 마레이(202cm, C)가 달라졌다.

LG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접전 끝에 부산 KCC를 85-81로 눌렀다. 3쿼터 상대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진 틈을 타 기세를 올린 LG는 4연승 및 홈 7연승을 질주,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원주 DB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혔다.

더불어 23시즌 만에 2라운드 8승이라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하며 웃었다. 양홍석과 함께 아셈 마레이가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단테 커닝햄(203cm, C)이 결장한 가운데 38분(11초)이 넘게 코트를 밟은 마레이는 22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마레이는 “KCC라는 굉장히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융화를 이뤘다. 상대가 추격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우리가 다시 역전하면서 재밌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팀을 상대로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길어지는 커닝햄의 결장 공백으로 인해 마레이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조상현 감독 역시 마레이의 부상을 불안요소로 꼽을 정도.

이에 대해 마레이는 “2라운드에 힘든 일정이 많아서 체력 부담이 컸다. 그래도 트레이너들이 몸 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있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도 단테 커닝햄이 빠지면서 KT 전처럼 어려운 경기였다. 하루빨리 단테가 건강히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잘 자고 잘 먹고 비타민도 챙겨먹으면서 나름대로 체력 회복을 신경 쓰고 있다. 트레이너들도 잘 도와주고 있고, 쉬는 날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등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여전한 골밑 장악력을 과시한 마레이는 KBL 역대 최초로 한 라운드 150득점, 150리바운드, 50어시스트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진기록을 달성한 느낌을 묻자 그는 “기록도 좋지만, 2라운드 팀 성적이 좋은 게 더 기쁘다”라며 기록 달성한 소감을 덤덤하게 전했다.

올 시즌 마레이의 자유투 성공률은 58.5%.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자유투 성공률 100%(8/8)를 기록,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상쇄했다.

이에 대해 마레이는 “그동안 골밑에서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다 보니 흥분된 상황에서 자유투를 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차분하게 던지려 했다. 초반에 잘 들어가다 보니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자유투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내 자신을 믿고 던진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자유투 라인에서 달라진 비결도 설명했다.

한편, 4연승에 성공한 LG는 9일 수원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