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 (C)KOVO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에 3-1 승리를 거두면 승점 3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 홈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10승 4패 승점 32점을 기록, 선두 흥국생명(12승 1패 승점 33)에 승점 1점 차로 다가섰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최근 경기보다 조금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압도적인 활약을 통해 경기를 풀어냈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마의 활약에 양효진, 정지윤, 위파위의 활약이 동반돼야 한다.
강성형 감독은 "모마는 한계가 있다. 잘하지만 분위기를 확 바꾸지는 못한다. 야스민을 그런 걸 잘했다. 그래도 우리 팀은 (양)효진이가 꾸준하다. (정)지윤이도 한다. 위파위가 오늘 3세트에서 이런 역할을 했다. (김)다인이 입장에서는 한 쪽이 아닌 상대 약점을 이용하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2월 20일과 31일 선두 흥국생명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강성형 감독은 "그 전 경기부터 잘해야 한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있지만 센터 블로킹 측면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기는 쉽다. 경기는 졌지만 내용과 풀어가는 방법은 단순했다. (우리 팀의)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희망과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항상 중요한 순간이 오면 흥국은 (김)연경이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몇 점을 한다.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연경기는 배구의 신이다. 연경이를 빼면 내용에서는 밀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강성형 감독은 "우리 팀도 당일 컨디션이 좋으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그런(김연경 같은) 선수를 숨겨뒀다. 세 곳에 있다"라며 야릇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부친상의 아픔 속에 5일 오후 귀국해 이날 경기 공을 세운 위파위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오늘은 교체로 조금씩만 낼 생각이었지만 2세트를 내주면서 위파위를 계속 기용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따낸 부분에 안도하며 미소를 짓는 강성형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