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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22 0 780 2023.12.0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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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카드에 막힌 대한항공…틸리카이넨 감독 "정지석 복귀는 긍정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2.07.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의 벽에 또 가로막혔다.

대한항공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6-24 23-25 23-25 22-25)으로 졌다.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지면서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승리하면 선두 도약도 넘볼 수 있던 2위 대한항공(8승5패 승점 25)은 1위 우리카드(11승3패 승점 30)와 거리가 승점 5차로 더 벌어졌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한 것도 뼈아프다.

대한항공은 이날 완전체를 가동하지 못했다. 주포 정지석이 허리 부상을 털고 시즌 첫 출전에 나섰지만, 외국인 선수 링컨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패배를 전력 탓으로 여기지 않았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전력이 100%가 아닌 건 맞지만, 그게 패배의 변명이 될 순 없다. 여기 있는 멤버들로 플레이를 하고 득점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순간 득점이 나와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상대 우리카드는 그만큼 중요한 순간 점수를 냈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두려움을 털고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 부분은 내가 팀의 리더로서 이끌어 가야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패배에 아쉬움만 남은 건 아니다.

개막 후 두 달여 만에 코트에 선 정지석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대한항공에 큰 위안이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돌아와 코트 안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본 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지석이 코트에 들어와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 이제 훈련을 통해 정지석이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만나기만 하면 패배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카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카드와 이번 시즌 3경기를 더 해야한다.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업계 비밀로 하겠다. 상대팀도 나름대로 분석을 할 것이고, 우리도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있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다만 이날 경기장에 동행하지 못한 링컨의 다음 경기 출전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을 잡은 우리카드는 선두 질주에 더욱 힘이 붙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첫 세트는 우리가 버벅거렸다. 공격할 때 선수들의 리듬이 잘 안 맞았다"고 분석했다. "2세트부터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라주면서 공격도 살아났다"고 보탰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것에도 의미를 부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오늘이 승리가) 자신감이 될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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