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 합격을 눈앞에 둔 이소미(24)가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의지를 다졌다.
이소미는 12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5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이에 중간합계 27언더파 331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2위 로빈 최(호주)를 2타차로 따돌리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대회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선두로 올라선 이소미다. 특히 이소미는 최근 이틀간 무려 퀄리파잉 16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이며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1개 라운드만이 남은 가운데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 '수석 합격'의 전망을 밝혔다.
그간 한국은 LPGA투어 Q시리즈에서 7명의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1997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김인경과 최혜정이 공동 1위를 기록했고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 등이다. 특히 이소미가 1위로 이번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마치면 안나린, 유해란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한국 선수가 수석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하게 된다.
이소미는 5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매우 지친 상황이지만 5개 라운드를 치렀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5개 라운드를 더 소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임하고 있다. 내일 마지막 라운드도 1라운드 경기를 하는 것처럼 펼칠 것이기에 체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정신력으로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소미는 "샷과 퍼트감이 좋다. 감이 좋아도 성적이 잘 나올 수 없는 게 골프지만 멘털코치에 상담을 받으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도 성적이 좋은 비결인 것 같다"고 선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소미에 이어 지난해 LPGA투어 루키였던 장효준과 성유진(23)이 중간합계 17언더파 341타로 이소미에 10타 뒤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임진희가 중간합계 13언더파 345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한 가운데 이정은5가 이날 4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2언더파 346타 공동 20위에 올라 마지막날 순위를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와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동하다 이번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하고 있는 홍정민(21)은 이날 4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10언더파 348타 공동 27위에 그치며 마지막날 풀시드 확보 마지노선인 공동 20위안에 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6라운드 108홀로 치러지는 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가 끝난 직후를 기준으로 상위 20명까지 내년 시즌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하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LPGA투어 부분 시드와 2부 투어인 엡손투어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강혜지가 공동 43위, 윤민아가 공동 49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