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5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번리와 경기서 결승 골인 리그 8호 골을 터트려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레전드 공격수 출신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이 시즌 8호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튼)의 득점 장면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전반 42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풀럼과의 13라운드 경기 이후 2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리그 8호골을 신고했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어 EPL 득점 공동 4위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2분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뒤 한 박자 템포를 늦춰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무게 중심을 무너뜨렸다. 이후 황희찬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황희찬의 골문 앞 침착함과 기술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황희찬의 득점에 오언도 박수를 보냈다. 오언은 아마존 프라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만약에 조금 더 일찍 슈팅을 했다면 상대 수비에게 막혔을 것이다. 황희찬이 득점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잠깐의 기다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문 앞에서 황희찬이 보여준 모습을 사랑한다"면서 "황희찬은 항상 올바른 위치에 있으며 슈팅도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며 올 시즌 꾸준히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의 플레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A매치에서 89경기에서 40골을 넣은 공격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토크 시티 등을 거치며 총 150골을 넣어 EPL 역대 득점 10위에 올라있다. 또한 2001년에는 전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